정연이 11년 만에, 채영이 14년 만에 JYP를 떠났지만 두 멤버 모두 트와이스 그룹 활동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달라도 그룹을 유지하는 방식이라 완전체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실제 관건은 의지가 아니라 남은 멤버들의 재계약 확정과 서로 다른 회사의 일정 조율이다. 완전체 지속 여부는 다음 컴백·투어에 9명이 모두 이름을 올리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

정연이 8월 10일 손편지를 공개하며 11년 몸담은 JYP를 떠난다고 밝혔다. 새 둥지는 배우 공승연이 속한 바로엔터테인먼트로, 배우 활동으로 영역을 넓힌다. 트와이스에서 처음으로 소속사를 옮긴 멤버다. 뒤이어 채영이 14년 만에 JYP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세우고 개인 음악 프로젝트 '릴 판타지'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두 번째 이탈이다.
핵심은 여기다. 두 사람 모두 소속사만 바뀔 뿐 트와이스 활동은 계속한다고 못 박았다. 정연은 "내 안의 가장 큰 중심인 트와이스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채영도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irian Managadze
소속사가 달라도 한 그룹으로 뭉치는 방식은 데뷔 10년을 넘긴 K팝 팀에서 드물지 않다. 개인 활동은 각자 회사에서, 그룹 활동은 함께하는 구조다. 다만 이 모델의 관건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회사의 일정을 맞추는 조율에 있다. 완전체가 유지되더라도 활동 빈도나 개인 스케줄과의 우선순위는 예전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트와이스는 실제로 9명이 함께 서 있다. 2025년 7월 정규 4집 'THIS IS FOR'를 내고 여섯 번째 월드투어를 돌고 있는데, 44개 도시에서 81회로 자체 최다 규모다. 북미에서만 20개 도시 35회로 약 55만 명을 모았고, 도쿄에서는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국립경기장에 단독 입성했다. 이탈 발표가 나온 시점에도 완전체 활동이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선 확인된다.
변수는 남은 멤버들이다. JYP는 "현재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이며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만 밝혔다. 아직 다른 멤버들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러 멤버의 거취가 보도로 오르내렸던 만큼, 정연·채영에서 이야기가 끝날지도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정연·채영처럼 나가더라도 그룹에 남는 경우와, 재계약 협상 자체가 길어지는 경우는 결이 다르다. 관건은 몇 명이 떠나느냐가 아니라, 떠난 뒤에도 그룹에 남기로 하느냐다.
또 하나는 일정 충돌이다. 정연은 배우, 채영은 솔로 음악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인 스케줄이 커질수록 완전체 컴백이나 투어에 9명을 한자리에 모으는 난도는 올라간다. 완전체가 흔들린다면 그건 불화보다 '캘린더'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단계에서 확정된 것은 두 멤버의 소속사 이동과 그룹 활동 지속 의사뿐이다. 완전체 지속 여부를 가늠하려면 다음을 순서대로 보면 된다.
멤버들의 말은 완전체 유지 쪽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것이 지켜지는지는 다음 완전체 일정에 9명이 함께 서는 장면으로 확인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