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승리의 특수폭행 사건 당시 CCTV가 공개되며 논란이 다시 커졌다. 그러나 승리는 2019년 버닝썬 사건으로 이미 빅뱅에서 탈퇴했고, 현재 빅뱅은 지드래곤·태양·대성 3인 체제로 데뷔 20주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팬이라면 이번 논란이 3인 빅뱅의 공식 일정과 분리된 사안인지, 부정적 여론이 그룹 이미지에 남길 파장은 어디까지인지 나눠 볼 필요가 있다.
9월 23일 JTBC가 승리의 특수폭행 사건 당시로 추정되는 CCTV를 단독 공개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영상에는 승리가 식탁 위 소주병을 집어 들고 상대에게 팔을 뻗는 장면, 일행이 이를 말리는 모습이 담겼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냐", "내 뒤에 조폭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함께 전해졌다.
사건 자체는 8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대 남성 A씨는 8월 8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 승리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A씨는 8월 말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협박·감금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A씨는 승리 일행이 출구를 막고 소주병으로 위협했으며, 병을 손으로 막으려다 폭행을 당했다고 말한다. 반면 승리 측은 9월 11일 "술병을 들긴 했으나 위협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냈다. A씨가 사업 제안을 하며 합석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소주병을 든 사실은 인정하되 신체 접촉이나 협박은 부인했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폭행 성립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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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팬들이 먼저 정리해야 할 사실이 있다. 승리는 이번 논란 시점의 '빅뱅 멤버'가 아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그해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재판을 받아 2022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고, 2023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지금 활동하는 빅뱅은 지드래곤·태양·대성 3인 체제다. 세 사람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8월 19일 디지털 싱글 'BiiiG'을 냈다. 2022년 4월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4년 4개월 만의 신곡이자, 3인 체제로 내놓은 첫 정식 발매곡이다. 곧바로 월드투어 'XX: COSMOS'에 돌입해 8월 21~23일 고양 공연으로 막을 올렸고,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예고했다. 9월 18일에는 세 멤버가 파리 일정을 위해 함께 출국하기도 했다.
즉 팬들이 기다려온 '재결합'은 이미 3인 형태로 현실이 됐고, 승리는 그 틀 밖에 있다.
그렇다면 이번 CCTV 논란이 빅뱅의 활동 계획을 흔들 수 있을까. 구조만 보면 연결 고리는 약하다. 승리는 이미 팀에서 빠져 있고, 그의 개인 형사 사건이 3인 빅뱅의 계약이나 투어 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소속사나 세 멤버가 이번 사안에 공식 입장을 낼 이유도 크지 않다.
다만 이미지 차원의 파장은 다른 문제다. 승리라는 이름은 여전히 '버닝썬'을 소환한다. 그룹이 20주년을 국내외에서 부각하는 시점에 옛 멤버의 폭력 논란이 반복 보도되면, 대중의 부정적 연상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앞서 2019년 버닝썬 사태가 승리의 탈퇴라는 결과로 이어졌던 것처럼, 이미 한 차례 팀을 흔들었던 사안이 꼬리표로 남아 있는 셈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활동 일정 같은 실무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여론과 이미지 리스크는 남아 있다. 논란이 형사 유죄로 이어지고 언론 노출이 길어질수록 이 리스크는 커진다.
헷갈리는 소식일수록 사안을 분리해 보는 편이 낫다.
승리의 형사 사건 결과와 빅뱅 3인의 20주년 투어는 당분간 별개의 트랙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