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가 2026년 10월 7~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년 만에 내한해 이틀간 약 10만 명 규모로 공연한다. 곡을 모르고 가면 떼창이 터지는 순간을 놓치기 쉬운 대형 무대다. 가장 익숙한 Blinding Lights로 귀를 연 뒤 초기곡부터 최신곡까지 시기순으로 들어두면 어떤 세트리스트가 나와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위켄드(The Weeknd)가 2026년 10월 7일과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한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번째 무대이고, 2018년 내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관객이 약 2만 5천 명이었는데, 이번은 이틀간 약 10만 명 규모다. 슈퍼콘서트에서 10만 석을 채우는 건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에 이어 세 번째다.
규모가 이 정도면 곡을 모르고 가도 분위기는 즐길 수 있다. 다만 떼창이 터지는 순간에 혼자 가만히 서 있게 되기 쉽다. 가기 전에 몇 곡만 순서대로 들어두면 공연의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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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면 'Blinding Lights'부터 듣는 걸 권한다. 2020년에 나온 이 곡은 빌보드 핫100에 90주 가까이 머물며 차트 최장기 기록급으로 남았다. 광고, 쇼츠, 거리에서 한 번쯤 스쳤을 멜로디라 "아, 이 노래"라는 반응이 가장 빨리 나온다.
같은 시기 'Save Your Tears', 'Heartless'까지 들으면 After Hours(2020) 앨범의 색이 잡힌다. 1980년대 신스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밝고 질주하는 느낌이다. 위켄드의 여러 얼굴 중 지금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쪽이 여기다.
익숙한 곡으로 귀를 연 다음에는 시간순으로 넓히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
초기 'Wicked Games'(믹스테이프 시기)는 지금의 밝은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어둡고 느리고 몽환적이다. 이 지점을 알아야 "원래 이런 음악을 하던 사람"이라는 맥락이 생긴다. 이어 'Can't Feel My Face'와 'The Hills'(2015)에서 대중적인 팝으로 방향을 튼다.
'Starboy'(2016)는 다프트 펑크와 함께 만든 곡으로, 전자음이 전면에 나온다. 같은 앨범의 'Die For You'는 발매 당시보다 2023년 리믹스로 뒤늦게 크게 떴다. 최신작 쪽에서는 'Take My Breath'(2022), 그리고 2025년 Hurry Up Tomorrow의 'Timeless' 정도를 더하면 최근 공연에서 자주 나오는 범위까지 들은 셈이다.
모든 곡을 외울 필요는 없다. 떼창용으로 미리 익혀둘 곡은 두 가지 기준으로 고르면 충분하다.
첫째, 후렴의 훅이 짧고 반복되는 곡. 'Blinding Lights', 'Starboy', 'Save Your Tears'는 가사를 몰라도 후렴만 알면 따라가진다. 둘째, 최근 투어에서 자주 불린 곡. 이번 공연은 'After Hours Til Dawn' 투어의 일부인데, 2025년 이 투어에서는 'Can't Feel My Face', 'The Hills', 'I Feel It Coming', 'Die For You'가 반복해서 무대에 올랐다.
다만 한국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위 곡들이 반드시 나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서 특정 곡 하나에 매달리기보다, 시기별 대표곡을 두세 곡씩 익혀 어떤 구성이 나와도 한두 곡은 따라 부를 수 있게 준비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공연은 이틀 모두 오후 7시 45분 시작이다. 오프닝 무대에는 일본의 힙합 듀오 크리피 너츠(Creepy Nuts)가 선다. 메인이 시작하기 전 이 팀의 대표곡을 한두 곡 들어두면 초반부터 지루하지 않다.
정리하면 이렇다. Blinding Lights로 귀를 열고, 초기 Wicked Games에서 최신 Timeless까지 시기순으로 넓힌 뒤, 후렴이 쉬운 곡 서너 개를 떼창용으로 챙긴다. 세트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은 지금은 이 정도 준비가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