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데뷔한 리센느가 카라 곡을 리메이크한 '프리티걸'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도 추가 1위가 이어졌고, 8월 15일 '놀라운 토요일' 출연으로 예능까지 접점을 넓혔다. 리메이크로 끌어올린 인지도를 오리지널 신곡과 팬덤 유입으로 이어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리센느(RESCENE)가 8월 15일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예능으로 넓혔다. 이날 방송에는 원이, 리브, 제나 세 멤버가 자리했다. 음악방송에서 이름을 알린 신인이 지상파 예능에 게스트로 초대되는 건, 인지도가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 케이팝을 챙겨 보는 팬이라면 이 팀이 최근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 정리해 둘 만하다.
리센느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3월 26일 선보인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리더 원이(2004년생)와 리브, 일본 출신 미나미, 2008년생 메이·제나로 구성된다. 한국 멤버 넷에 일본 출신 미나미가 더해진 구성은 국내와 일본 양쪽을 무대로 삼을 수 있는 조합이다. 데뷔한 지 2년을 넘겼지만, 대중적 존재감은 최근 들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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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은 2026년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걸'이었다. 이 곡으로 리센느는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고, 지상파인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프리티걸'은 카라가 2008년 발표한 곡으로, 원곡은 당시 음악방송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후배 그룹이 리메이크로 1위를 가져간 셈이라, 세대 간 연결 고리로도 회자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 뒤에도 음원이 버티며 추가 1위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컴백 기간에만 반짝 소비되고 마는 신인곡과 달리, 곡의 생명력이 활동 종료 시점을 넘겼다는 의미다. 신인 그룹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
데뷔 2년여 만의 첫 1위가 갖는 무게도 가볍지 않다. 해마다 쏟아지는 신인 걸그룹 상당수가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이 구간을 넘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팀의 다음 행보에 힘을 싣는다.
'프리티걸'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 리센느는 2025년에만 미니 2집 'Glow Up'(2월), 싱글 2집 'Dearest'(7월, 타이틀 Deja Vu), 미니 3집 'lip bomb'(11월)를 내며 발매 간격을 촘촘히 가져갔다. 1년에 세 차례 앨범을 내며 접점을 유지하다가, 리메이크라는 카드가 대중적 반응으로 연결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이번 예능 출연도 단발성 이벤트로만 보이지 않는다. 음원 성적이 먼저 궤도에 오른 뒤 방송 노출이 뒤따르는, 인지도 확장의 순서를 밟고 있는 셈이다. 신인의 방송 노출은 대개 소속사의 지원으로 성사되지만, 음원 지표가 받쳐 줄 때 그 효과가 오래간다. 방송 한 번의 화제성보다, 그 관심이 음원과 팬덤으로 되돌아오는지를 봐야 하는 이유다.
관건은 이 상승세를 오리지널 곡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리메이크는 익숙한 멜로디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지만, 팀 고유의 색은 결국 신곡에서 증명해야 한다. 다음 타이틀곡의 성적, 그리고 예능으로 유입된 관심이 스트리밍과 팬 플랫폼 지표로 남는지를 함께 보면 된다. 리메이크로 문턱을 넘은 팀이 자기 곡으로 두 번째 도약을 만들어 낼지가, 데뷔 3년 차를 앞둔 리센느의 진짜 시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