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가수 테이가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4회에서 3년 공백의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친형처럼 지내던 매니저를 떠나보낸 뒤 현실을 외면하며 활동을 멈췄다고 고백했다. 이석훈의 위로와 한 곡의 노래가 다시 그를 무대 앞으로 이끈 과정이 방송에 담겼다.
발라드 왕자로 불리던 테이가 자신의 3년 공백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MBC 예능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4회에 출연한 그는, 전성기 한복판에서 왜 갑자기 무대와 방송에서 사라졌는지 그 사연을 방송에서 꺼내 놓았다. 이 회차는 2026년 8월 11일 밤 9시에 전파를 탔고, 배우 차인표도 함께 게스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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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는 힘든 순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이른바 '버팀송'과 그 노래에 얽힌 사연을 모으는 음악 예능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이석훈·이준·딘딘이 진행을 맡아 출연자의 삶을 버티게 한 노래를 찾아 나선다. 최종적으로 109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사연과 노래가 짝을 이루는 구성이라, 게스트가 어떤 곡을 자신의 버팀송으로 꼽는지가 매회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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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는 2004년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데뷔하자마자 정상에 올랐고, '닮은 사람', '같은 베개' 같은 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4집 이후 돌연 방송 활동을 멈췄다. 방송에서 그는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 살며 친형처럼 지내던 매니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테이는 "나에게는 친구도 없고 그 형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한동안 현실을 외면했다고 고백했다. 뉴시스와 TV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그렇게 멈춰 있던 시간이 약 3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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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에서 가장 마음을 울린 대목은, 발라드로 이름을 알린 그가 정작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절에는 슬픈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는 고백이었다. 노래로 위로를 건네던 사람이, 자기 자신은 노래로 위로받지 못했던 셈이다. 회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대와의 거리도 멀어졌다.
방송에서는 MC 이석훈이 최유리의 '숲'을 재해석해 테이를 위로하며 부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테이는 이 노래에 대해 "힘들 때 다시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노래"라고 표현했고, 이어 등장한 스페셜 게스트를 두고는 "인생의 선물 같다"는 말을 남겼다. 오랜 회피의 시간을 지나 다시 노래 앞에 선 그의 이야기가, 프로그램이 말하는 '버팀송'의 의미와 정확히 맞닿는 순간이었다.
테이의 이야기가 특별했던 건, 상실의 무게를 과장 없이 담담하게 꺼냈기 때문이다. 스타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겪은 슬픔은 흔히 소문으로만 떠돌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당사자의 목소리로 정리됐다. 데뷔부터 곁을 지킨 사람을 잃고 노래마저 멀리해야 했던 시간은, 인기의 크기와 상실의 아픔이 별개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버팀송'이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왜 필요한지를 테이의 사연이 대신 증명한 셈이다.
이번 회차는 단순한 근황 토크가 아니라, 한 가수가 왜 사라졌고 무엇으로 다시 돌아왔는지를 노래와 함께 풀어낸 편이다. 테이의 히트곡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그 공백의 빈자리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노래가 그를 다시 무대로 이끌었는지를 이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MBC에서 볼 수 있고, 놓친 회차의 다시보기는 MBC 공식 페이지와 TVING의 '플레이리스트 109' 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함께 출연한 차인표의 사연까지 이어 보면 이번 편의 결을 한층 온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