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은 매크로로 8년간 공연·스포츠 암표 8,967장을 약 24억원에 되판 30대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런 매물은 가족 명의 계정과 배송지·현장 팔찌 양도를 거쳐 정가의 수십 배로 팔리며, 8월 28일부터는 매크로 여부와 무관하게 재판매 목적 구매와 웃돈 되팔이가 최대 50배 과징금 대상이 됐다. 정가 대비 배수와 결제·양도 방식으로 위험 매물을 거르고, 피해를 봤다면 문체부 통합 암표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인기 공연·스포츠 표를 대량 확보해 되판 3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A씨가 2018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판 표는 8,967장, 판매액은 약 24억원, 이익만 16억원가량으로 조사됐다.
값을 보면 웃돈의 규모가 드러난다. 정가 11만원짜리 BTS 콘서트 표를 300만원에, 세븐틴 팬미팅 표를 180만원에 팔았다. 40만원짜리 K리그 대 토트넘 경기표는 165만원, 25만원짜리 브루노 마스 공연표는 120만원에 넘겼다. 대부분 정가의 서너 배에서 스무 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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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두 가지다. 매크로와 명의다. A씨는 SNS에서 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좌석을 선점했다. 사람이 클릭하는 속도로는 이길 수 없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족·친척 이름으로 만든 계정 7개를 동원해 1인당 예매 수량 제한을 피했다.
되파는 방법도 여러 갈래였다. 배송지를 사는 사람 주소로 바꾸거나, 온라인 양도 기능으로 명의를 넘기거나, 공연 당일 현장에서 입장 팔찌를 건네는 식이었다. 이 마지막 방식이 특히 위험하다. 돈을 먼저 보내도 현장에서 팔찌를 받지 못하면 입장 자체가 막히고, 판매자를 찾을 길도 사라진다.
정가의 몇 배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가장 빠르다. 배수가 클수록 매크로로 확보한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은 결제와 양도 방식이다.
확인할 지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 중 하나라도 걸리면 거래를 멈추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본인 확인이 엄격한 공연은 애초에 양도가 막혀 있어, "우회 방법이 있다"는 말 자체가 위험 신호다.
암표를 막는 법은 최근 한 단계 더 조여졌다. 2024년 3월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판매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공연법이 시행됐고, 2026년 8월 28일부터는 시행령이 개정돼 규제 범위가 넓어졌다.
바뀐 핵심은 매크로 사용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판매를 목적으로 표를 사들이거나 정가를 넘겨 웃돈을 받고 되파는 행위 자체가 금지됐다. 적발되면 판매액의 2배에서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물고, 얻은 이익은 몰수·추징된다.
다만 오해는 없어야 한다. 규제 대상은 되팔이를 노린 구매와 판매다. 공연을 보려고 표를 정상 경로로 산 관람객이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해를 봤거나 암표 매물을 발견하면 문화체육관광부 통합 온라인 암표신고센터(culture.go.kr/singo)에 신고할 수 있다. 공연과 프로스포츠 신고 창구가 하나로 합쳐져 있다.
신고에는 포상이 붙는다. 재판매 목적의 부정 구매를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 한도로 포상금이 지급되고, 부정 판매 신고자는 위반자에게 매겨진 과징금의 50% 범위에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계좌이체 내역, 대화 화면, 거래 게시글을 캡처해 두면 신고와 이후 절차에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