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SES를 함께 시작한 이수만과 바다가 소속사가 바뀐 지금도 사석에서 왕래하는 사이임이 2025년 재회 사진과 바다의 최근 컴백으로 다시 확인됐다. '가족 모임' 해시태그가 붙은 재회 장면은 계약 관계를 넘어선 인연을, 데뷔 헤어를 재현한 컴백 사진은 SES 시절의 향수를 불러왔다. 완전체 활동은 확정된 바 없으니, 당장의 발표보다 바다의 솔로 활동과 멤버들이 모이는 자리를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수만과 바다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으로 SES를 기획했고, 바다는 그 그룹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프로듀서와 신인 가수로 만난 사이였다.
SES는 국내 1세대 걸그룹의 대표격으로 꼽히며 이후 SM이 아이돌 시스템을 다져가는 출발점이 됐다. 바다에게 이수만이 데뷔를 함께한 프로듀서라는 사실은 단순한 이력 이상의 의미를 갖는 셈이다.
30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업무 관계를 넘어섰다. 이수만은 2023년 SM을 떠났고 지금은 A2O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지만, 바다와의 왕래는 끊기지 않았다. 방송인 신동엽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이수만이 이들을 "1년에 네 번은 만난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속사가 갈린 뒤에도 관계가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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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널리 퍼진 재회 장면은 2025년 6월이다.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수만, 바다, 유진이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었다. 유진의 남편 배우 기태영, 배우 전혜빈, SM 대표 프로듀서였던 유영진도 함께였다.
바다는 이 사진을 SNS에 올리며 "오랜만에 모두 모여 시끌시끌 재밌었다. 선생님 감사해요"라고 적었다. 덧붙인 해시태그는 '이수만 선생님'과 '가족 모임'이었다. 회사를 사이에 둔 계약 관계가 아니라 사적인 모임이라는 점이 사진 한 장에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팬들이 반가워한 지점도 여기에 있다. 소속사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초기 멤버와 프로듀서가 여전히 사석에서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1세대 아이돌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오래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확인이 된다.
최근 화제는 바다 본인의 활동에서 이어졌다. 바다는 2026년 8월, 솔로 앨범 활동과 함께 여름 리믹스 음원을 내놓으며 1997년 데뷔 당시의 앞머리 헤어스타일을 재현한 사진을 공개했다.
반응은 외모의 변화보다 시간의 감각에 쏠렸다. "이수만과 유영진이 보면 타임머신을 탄 줄 알겠다"는 댓글처럼, 데뷔 초의 이미지와 지금이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바다가 솔로 앨범과 리믹스로 꾸준히 무대에 서 온 흐름 위에서 나온 사진이라, 팬 입장에서는 SES 시절과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재회 사진이 관계의 지속을 보여줬다면, 이번 컴백 사진은 SES라는 출발점을 다시 소환한 셈이다.
여기서 완전체 재결합이나 신곡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 슈는 2025년 재회 자리에도 함께하지 않았고, 그룹 차원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 이 부분은 아직 팬들의 바람에 가깝다.
다만 기대의 근거는 분명하다. 프로듀서와 멤버가 여전히 왕래하고, 바다가 솔로로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으며, 데뷔 시절의 이미지가 여전히 소환된다는 점이다. 당장 무언가 발표되기를 기다리기보다, 바다의 솔로 활동과 세 멤버가 모이는 자리를 지켜보는 편이 현실적인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