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의 'LOVE ATTACK'이 9월 13일 기준 멜론 톱100 1위, 리메이크곡 'Pretty Girl'이 2위에 오르며 한 그룹이 두 곡을 나란히 최상위권에 올렸다. 2024년 8월 나온 곡이 약 1년 11개월 만에 역주행한 배경에는 원이의 거제 사투리와 미나미의 갸루 콘셉트에서 나온 '거제 야호' 밈이 있다. 이 밈 화제가 다음 신곡과 정규 활동으로도 이어지는지가 이 그룹을 지켜볼 때의 관전 포인트다.

9월 13일 밤 11시 기준 멜론 톱100에서 리센느의 'LOVE ATTACK'은 1위, 'Pretty Girl'은 2위였다. 한 그룹이 두 곡을 나란히 1·2위에 올린 것이다. 8월 월간 차트에서도 'LOVE ATTACK'이 1위, 'Pretty Girl'이 5위에 오르며 이 흐름이 하루이틀 반짝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리센느는 2024년 데뷔한 5인조(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 걸그룹으로, 소속사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은 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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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화제의 'LOVE ATTACK'은 신곡이 아니다. 2024년 8월 나온 미니 1집 'SCENEDROME'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이 약 1년 11개월이 지난 2026년 7월에야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발매 직후가 아니라 한참 뒤에 순위가 거꾸로 올라간 전형적인 역주행이다.
숫자가 그 속도를 보여준다. 유튜브 영상이 올라온 3월 20일부터 6월 4일 사이 멜론에서 리센느를 검색한 이용자는 6550% 넘게 늘었다. 스트리밍은 2월부터 6월 말까지 2019%, 곡을 들은 청취자 수는 977% 증가했다. 검색이 재생으로, 재생이 다시 순위로 옮겨간 셈이다.
이런 흐름을 타며 리센느에는 '5세대 대세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데뷔 2년 차, 그것도 중소 기획사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속도다.
이 관심의 출발점은 리더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었다. 거제 출신인 원이의 사투리와,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갸루 콘셉트가 콘텐츠에서 부딪히며 '거제 야호'라는 말이 나왔다. 거제라는 지명과 일본어 인사 '얏호'를 붙인 표현으로, 풀면 "거제 안녕" 정도의 뜻이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이 표현은 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밈이 커지자 두 사람은 방송에 불려 나갔고, 원이는 거제시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노래보다 밈이 먼저 유명해진 순서였다.
밈이 곧바로 차트 1위를 만들지는 않는다. 리센느의 경우 밈으로 유입된 관심이 검색으로, 검색이 다시 스트리밍으로 이어지면서 묵은 곡이 다시 재생된 흐름이 확인된다.
여기에 신곡 격인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이 더해지며 두 곡 체제가 만들어졌다. 음악방송에서도 'LOVE ATTACK'이 2관왕, 'Pretty Girl'이 4관왕을 기록했다. 밈이 화제로 끝나지 않고 실제 활동 성과로 이어졌다는 신호다.
리센느를 계속 지켜본다면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밈은 강력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 자원이다.
밈으로 뜬 그룹이 실력으로 자리를 지키느냐는 결국 다음 앨범에서 갈린다. 지금의 1·2위가 출발점인지 정점인지는 그때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