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티켓팅은 남의 계정에 접속해 매크로로 예매를 대행하는 방식이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연법 위반이 문제 될 수 있다. 적발되면 표가 취소되고 계정이 정지되며, 대리한 업자는 실형까지, 의뢰한 팬도 공동정범 위험을 진다. 웃돈 거래 대신 공식 취소표와 정가 양도 같은 합법 경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매에 실패하고 나면 돈을 더 주더라도 표를 구하고 싶어진다. 이때 눈에 들어오는 게 대리티켓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단순한 예매 심부름이 아니다. 남의 계정에 접속해 프로그램으로 예매 순서를 가로채는 방식이라, 대리한 업자뿐 아니라 의뢰한 팬까지 표 취소와 계정 정지, 경우에 따라 형사 책임까지 감수하게 된다.
돈을 더 내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무엇이 걸리는지, 대신 어떤 방법이 안전한지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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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티켓팅, 줄여서 댈티는 전문 업자가 의뢰인의 예매처 계정에 대신 로그인한 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티켓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의뢰인은 수수료를 내고, 업자는 사람 손으로는 불가능한 속도로 예매창을 돌파한다.
흔히 암표와 뭉뚱그려지지만 성격이 다르다. 암표는 이미 산 표를 웃돈 얹어 되파는 것이고, 대리티켓팅은 예매 자체를 대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행의 수단이 문제다. 정상적인 클릭 경쟁이 아니라 시스템을 우회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쓰기 때문이다.
핵심은 예매 시스템을 속이고 우회한다는 점이다. 예매처가 걸어둔 자동입력 방지 장치를 프로그램으로 뚫는 행위는 다른 예매자의 기회를 빼앗고 사이트의 정상적인 예매 관리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변호사들은 이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다툴 여지가 크다고 본다.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를 악성 프로그램으로 보아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문제 될 수도 있다.
여기에 공연법이 더해진다. 2024년 3월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2026년 8월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한발 더 나아가,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보안 조치를 우회해 재판매 목적으로 표를 사는 '부정구매'와 판매자 동의 없이 상습·영업으로 웃돈을 얹어 파는 '부정판매'를 규제한다. 부정 판매 금액에는 최대 50배의 과징금이 매겨질 수 있다.
제재는 두 갈래로 온다. 먼저 예매처와 주최 측의 조치다. 소속사들은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건을 무더기로 취소하고 환불 처리해 왔다. 실제로 한 가수는 논란 끝에 전체 티켓을 취소하고 다시 판 사례도 있다. 대리티켓팅으로 잡은 표는 어렵게 구했더라도 공연 전에 사라질 수 있고, 계정은 정지된다.
법적 책임은 더 무겁다. 매크로를 운영한 업자는 초범이라도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고, 받은 수수료는 범죄수익으로 추징 대상이 된다. 의뢰한 사람도 안전하지 않다. 대리를 부탁한 구조 자체가 공동정범으로 엮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나는 부탁만 했다"는 해명이 통한다는 보장이 없다.
합법적인 경로가 없는 건 아니다. 급하다고 위험한 길로 가기 전에 아래를 먼저 확인하는 게 낫다.
반대로 웃돈을 얹어 사는 거래나 남에게 계정을 넘기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개정법 아래에서는 웃돈을 주고 사는 쪽도 위험 부담을 지고, 계정 공유는 그 자체로 정지 사유가 된다. 표를 못 구한 아쉬움보다, 표도 잃고 계정과 법적 부담까지 떠안는 쪽이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