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최근 축제 무대에서 만취 관객을 직접 달래고 경고해 수습한 일이 화제가 됐지만, 공연장에서 소란 관객을 통제하는 것은 본래 안전관리 인력의 역할이다. 관객이 직접 맞서면 압사나 2차 피해 위험이 있어, 가장 가까운 스태프에게 위치와 함께 조용히 알리고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예매처나 주최 측에 문의하고, 폭력이나 신변 위협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112에 신고한다.

지난 10월 25일 전남 강진군 '제1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축하 무대에서 한 관객이 큰 소리를 지르고 일어서고 옷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송가인은 "아버님, 조용히 좀 해봐"라며 먼저 달래다가, 소란이 이어지자 "한 번만 더 그러면 퇴장 조치"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이후 "철장에 묶어버리기 전에 가만히 있어요"라는 말로 분위기를 다잡고 공연을 이어갔다.
재치 있는 대처로 화제가 됐지만, 뒤집어 보면 질문이 남는다. 가수가 노래를 멈추고 직접 나설 때까지, 객석의 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Wendy Wei
먼저 분명히 할 점이 있다. 소란 관객을 팬이 직접 몸으로 제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연장은 사람이 빽빽이 들어찬 공간이라, 관객끼리 밀치거나 몸싸움이 벌어지면 압사 사고로 번질 위험이 있다. 공연장 안전 관람 요령도 관객끼리의 과도한 밀착과 밀치기를 위험 행위로 꼽는다.
상대가 술에 취해 있으면 말로 타이르다 시비가 붙어 다치는 2차 피해도 생긴다. 흥분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훈련받은 인력의 몫이다. 팬이 할 일은 제압이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다음 순서가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
핵심은 '내가 해결한다'가 아니라 '담당자에게 연결한다'는 데 있다. 위치만 정확히 전해도 대응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
송가인 사례에서 보듯 아티스트가 직접 상황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것은 공연을 지키려는 가수의 순발력일 뿐, 원래 관객 통제는 공연장 안전 인력이 맡는 일이다. 무대가 알아서 해결해 주길 기다리는 사이 소란이 커질 수 있으니, 눈에 띄는 순간 가까운 스태프에게 알리는 편이 빠르다.
문의하고 조치했는데도 해결되지 않거나, 공연이 끝난 뒤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면 경로는 이렇다. 먼저 예매처 고객센터나 공연 주최·기획사에 상황을 알리고 문의한다. 환불이나 보상 기준은 예매 약관과 주최 측 방침에 따른다.
신변에 위협을 느끼거나 폭력이 오가는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112에 신고한다. 술에 취해 공연을 방해하는 행위는 상황에 따라 경범죄처벌법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 참고로 이런 판단은 현장 경찰이나 수사기관의 몫이므로, 영상이나 목격 내용은 증거로 남겨 두면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순서는 간단하다. 직접 맞서지 말 것, 가까운 스태프에게 위치와 함께 알릴 것, 지시에 따를 것, 그리고 안 풀리면 예매처와 주최 측, 필요하면 112로 넘길 것. 자주 공연을 찾는 팬일수록 이 순서를 머릿속에 넣어 두면 당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