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슬로건은 도안을 직접 만들어 집에서 종이로 뽑는 방법과 디자인·원단 인쇄를 업체에 맡기는 방법으로 나뉘며 비용과 내구성이 크게 다르다. 디자인 외주는 크몽 기준 2만~9만 원에 1~2일이 걸리고 인쇄·거치대 비용이 따로 붙어, 완성도를 사면 총액이 올라간다. 공연마다 슬로건 크기·막대·재질 규정이 다르니 공식 공지를 먼저 확인하고 방식을 정해야 한다.
슬로건을 준비하는 길은 크게 둘로 갈린다. 도안을 직접 만들어 집 프린터로 종이에 뽑느냐, 디자인과 원단 인쇄를 업체에 맡기느냐다. 둘을 가르는 질문은 결국 "도안을 누가 만드는가"와 "종이냐 천이냐" 두 가지다.
이 선택에 따라 드는 돈과 손이 달라지고, 공연장에서 버티는 내구성도 달라진다. 첫 콘서트라면 이 차이부터 잡고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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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은 생각보다 직접 만들 수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최애 사진을 보정하고 문구를 얹어 슬로건 도안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어두운 공연장을 겨냥한 반사 슬로건에는 회색·흰색 필름을 주로 쓴다고 설명한다. 무료 편집 앱으로도 기본 도안은 나온다.
문제는 출력이다. 집 프린터로 A4 용지에 뽑으면 재료비는 몇백 원이지만, 종이는 쉽게 구겨지고 땀이나 물에 약하다. 한두 번 들고 말 거라면 괜찮고, 오래 간직할 생각이면 아쉽다.
직접 만들 때 진짜 비용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도안을 다듬고 출력 사고를 피하는 데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업체에 맡기면 결과물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크몽에 올라온 디자인 외주는 문구 위주 기본형 2만 원, 시안을 반영한 중간형 5만 원, 감각을 더한 고급형 9만 원 선이고, 대체로 1~2일 안에 시안을 받는다. 다만 이 금액은 도안 디자인비일 뿐, 원단 인쇄비·거치대·배송비는 따로 붙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업체 맡기기의 실제 총액은 디자인비보다 커진다. 천에 인쇄한 슬로건은 종이보다 튼튼하고 발색도 안정적이라, 한 번 쓰고 버릴 물건이 아니라면 값을 하는 편이다.
| 항목 | 직접 제작 | 업체 주문 |
|---|---|---|
| 비용 | 재료비 수백 원~ | 디자인 2만~9만 원 + 인쇄 별도 |
| 기간 | 당일 가능(본인 작업) | 시안 1~2일 + 인쇄·배송 |
| 완성도 | 종이 기준 낮음 | 원단 기준 높음 |
만들기 전에 반입 규정을 먼저 봐야 한다. 공연마다 슬로건 크기, 막대 사용 여부, 재질 기준이 다르고, 공식 공지에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2023 롤드컵 현장 규정은 배너를 60×60cm 이하, 막대에 붙이지 않은 가벼운 재질로 제한하고 한 사람당 하나만 허용했다. 이건 e스포츠 대회 기준이라 콘서트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지만, 크기·막대·수량이 어떤 식으로 걸리는지 감은 잡아준다. 결국 내가 갈 공연의 공지를 직접 확인하는 일이 먼저다.
가장 흔한 사고는 오타다. 인쇄 업체들은 시안 승인 전에 오탈자를 꼼꼼히 보라고 반복해 안내하는데, 인쇄가 끝난 뒤 발견된 오타는 수정도 환불도 어렵기 때문이다. 멤버 이름 철자, 날짜 하나까지 두 번 이상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색도 함정이다. 모니터는 RGB, 인쇄는 CMYK라 화면에서 본 색과 실물 색이 어긋날 수 있다. 특히 형광빛이나 진한 색일수록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글자 위치도 조심해야 한다. 인쇄물은 상하좌우로 조금씩 밀려 찍힐 수 있어, 테두리를 바짝 붙이거나 글자를 가장자리에 두면 잘려 보이기 쉽다. 가장자리에 여백을 두는 이유다.
판단은 세 갈래다. 첫 콘서트라 분위기만 느끼고 싶고 예산이 빠듯하다면, 도안을 직접 만들어 종이로 뽑는 쪽이 현실적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길 생각이고 발색·내구성이 중요하다면, 디자인까지 맡겨 원단으로 뽑는 편이 낫다.
도안은 자신 있지만 집 출력이 못 미덥다면, 직접 만든 파일을 원단 인쇄만 업체에 맡기는 절충안도 있다. 어느 쪽이든 공연 날짜에서 인쇄·배송 기간을 거꾸로 빼 마감을 먼저 정해두면, 급하게 서두르다 생기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