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월드투어 '아리랑'의 일환으로 페루 리마 산 마르코스 스타디움에서 데뷔 후 첫 공연을 열어 사흘간 15만 명을 만났다. 공연장 밖에서도 리마의 한 거리가 'BTS 대로'로 바뀌고 랜드마크가 보랏빛으로 점등되는 등 도시 전체가 반응했다. 투어는 보고타에서 리마를 거쳐 산티아고로 이어지며, 정확한 다음 일정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BTS가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산 마르코스에 섰다.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의 리마 일정으로, 데뷔 이후 페루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현지시간 10월 7일과 9~10일 사흘에 걸쳐 열렸다.
첫 방문이라는 점은 현장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중앙일보와 MBN 보도에 따르면 멤버들은 "왜 이제 왔을까"라는 소감을 남겼다. 오래 기다린 팬과 늦게 찾아온 그룹의 감정이 동시에 담긴 말이다.

Stephen Leonardi
사흘간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약 15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5만 명 안팎이 스타디움을 메운 셈이다. MBN은 이 공연의 경제효과를 251억 원 규모로 전망했다. 티켓 매출만이 아니라 숙박, 교통, 상권 소비까지 더한 추정치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오지 않는다. 비교 대상을 두면 선명해진다. 리마 직전 들른 콜롬비아 보고타 공연이 양일간 약 10만 명을 모았으니, 리마는 하루를 더해 더 큰 규모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열기가 스타디움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마 산티아고 데 수르코 구는 5일부터 11일까지 사크라멘토 거리를 한시적으로 'BTS 대로'로 부르기로 하고 표지판까지 세웠다. 도시가 공연을 공식 행사처럼 맞은 것이다.
랜드마크도 동참했다. 수르코 우정공원의 아르코 모리스코가 보랏빛으로 점등돼 11일까지 매일 라이트쇼를 선보였고, 분수공원에서는 음악과 빛, 워터스크린을 결합한 테마 행사가 열렸다. 페루 공식 관광 사이트 'Peru Travel'은 이 공연을 자국의 음식과 문화, 자연을 알릴 기회로 소개하기도 했다.
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일부 팬은 마추픽추 역사보호구역에서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시작하며 공연을 지역 사회에 남는 활동으로 연결했다. 보랏빛이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려는 시도다.
리마는 이번 월드투어 남미 구간의 한 지점이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시작한 남미 레그는 리마를 거쳐 칠레 산티아고로 이어진다. 산티아고 공연은 10월 16~17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에도 남미 도시들이 일정에 올라 있어, 전체 공연 횟수는 추가를 거쳐 크게 늘어난 상태다.
즉 리마는 끝이 아니라 남미를 종단하는 긴 흐름의 중간 기착지다. 한 도시의 열기가 다음 도시로 옮겨붙는 구조여서, 산티아고를 비롯한 다음 지역의 분위기도 비슷하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
투어 일정은 매체와 아그리게이터 사이트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르게 떠 있다. 공연 추가나 변경도 잦다. 그래서 다음 공연지와 예매 정보는 2차 정보가 아니라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먼저 뜨면 날짜와 예매 창구가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 기사 제목만 보고 날짜를 믿기보다, 공식 발표를 한 번 더 대조하는 습관이 티켓팅에서 실수를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