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카 멤버 양지원이 8월 24일 결혼과 임신 소식을 알리면서 2017년 해체한 스피카와 멤버들의 근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지원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무대를 옮긴 경우이고, 김보아와 김보형은 듀오 킴보로 음악을 이어가는 등 해체 이후 다섯 멤버의 길이 갈렸다. 결혼과 출산을 앞둔 양지원의 배우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소속사의 향후 공지를 지켜봐야 한다.

8월 24일 배우 양지원이 결혼과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상대는 뮤지컬배우 양준모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함께 검색창에 오른 이름이 있다. 걸그룹 스피카다.
양지원을 '전 스피카 멤버'로 기억하는 팬이 많은 만큼, 결혼 발표는 자연스럽게 이 팀과 나머지 멤버들의 지금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해체한 지 벌써 9년째다. 활동 당시보다 해체 이후의 소식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대중 앞에서 사라진 그룹이 겪는 흔한 풍경이기도 하다.

Viktorya Sergeeva 🫂
스피카는 2012년 2월 데뷔한 5인조 걸그룹이다. 김보아, 박시현, 박나래, 양지원, 김보형으로 구성됐다. 이효리가 곡을 지원한 인연으로 '이효리 걸그룹'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보컬 실력파로 평가받았지만 대중적 성공은 크지 않았다. 스피카가 활동하던 2012년 전후는 걸그룹이 쏟아지며 경쟁이 가장 치열하던 시기였고, 화제성 싸움에서 밀린 팀은 실력과 무관하게 주목을 놓치기 쉬웠다. 소속사가 B2M 엔터테인먼트에서 CJ E&M으로 바뀌는 과정을 거쳤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고, 결국 2017년 2월 계약 종료와 함께 해체했다. 데뷔 5년 만이었다. '재능에 비해 빛을 못 봤다'는 아쉬움이 따라붙던 팀이기도 하다.
해체 이후 멤버들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크게 보면 음악을 이어간 쪽과 다른 길로 옮긴 쪽으로 나뉜다.
리더 김보아와 메인보컬 김보형은 2020년 듀오 킴보(KEEMBO)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메인보컬 두 명이 뭉친 조합이라 스피카의 보컬 색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양지원은 무대를 옮겼다. 2018년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로 잠시 다시 섰지만, 이후에는 연기로 방향을 틀어 배우로 활동해왔다.
메인래퍼였던 박시현과 서브보컬 박나래의 경우, 해체 이후 대중적으로 크게 조명된 활동은 상대적으로 알려진 바가 적다. 모든 멤버가 같은 무게로 대중 앞에 남는 것은 아니라는 점 역시 해체한 그룹의 흔한 결말이다.
같은 그룹에서 출발해도 해체 뒤에는 노래를 붙잡은 멤버, 연기로 넘어간 멤버, 무대 밖으로 물러난 멤버로 갈린 셈이다. 아이돌 이후의 삶이 하나의 답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스피카의 다섯 갈래가 보여준다.
양지원 개인의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다. 2012년 스피카로 데뷔해 2017년 해체를 겪었고, 유니티를 거쳐 배우로 자리를 옮겼다. 2025년 초에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기에 무게를 뒀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결혼과 임신 소식이 나왔다. 팬 입장에서 남은 물음은 활동 계획이다. 출산을 앞둔 만큼 당분간 작품 활동의 보폭이 달라질 수 있는데, 구체적인 향후 스케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결혼식 일정 역시 임신으로 앞당겨질 예정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리하면, 이번 발표는 양지원의 사생활 소식이자 스피카라는 팀을 다시 소환한 계기이기도 하다. 배우로서의 다음 행보와 결혼식 시기는 소속사의 공식 공지가 나올 때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