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건을 수사 착수 약 20개월 만에 9월 첫째 주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는 경찰이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긴 단계일 뿐 기소나 유죄와는 다르며, 이는 경영진 개인의 사법 리스크여서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 일정과는 별개 트랙으로 움직인다. 팬이라면 지라시 대신 하이브와 각 레이블의 공식 채널을 통해, 검찰의 기소 여부가 갈릴 10월 초 전후를 지켜보는 편이 정확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초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0개월 만이다.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이고, 신병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치는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 기록을 검찰로 넘기는 절차다. 기소도, 유죄 확정도 아니다. 이제 검찰이 기록을 검토해 재판에 넘길지를 판단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방 의장 측은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Theodore Nguyen
경찰이 본 혐의는 2019년 하이브 상장 과정에 있다. 방 의장이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방 의장이 비공개 계약으로 매각 차익의 30%가량을 받는 식으로 약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한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와 용산 사옥 압수수색, 8월 출국금지, 이후 다섯 차례 피의자 조사가 이어졌다. 다만 이 액수와 구조는 경찰의 판단이며, 사실관계는 앞으로 검찰과 재판에서 다퉈질 부분이다.
팬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이 사안이 콘서트나 컴백 일정을 흔드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영진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그 자체로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을 중단시킨다고 볼 근거는 지금으로선 없다.
실제로 수사와 출국금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하이브 아티스트의 음악과 방 의장의 작곡가 활동명 힛맨뱅 크레딧은 계속됐다. 회사의 사법 리스크와 아티스트의 스케줄은 서로 다른 트랙에서 움직여 온 셈이다.
영향을 받는 쪽은 주로 주가와 실적, 투자 심리다. BTS 완전체 복귀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컸던 하이브에는 오너 리스크가 부담이 된다. 이건 회사와 주주의 문제이지, 개별 그룹의 무대가 사라진다는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다.
물론 완전히 무관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회사 신뢰도나 대외 이미지가 흔들리면 신규 사업이나 해외 파트너십 같은 큰 그림에는 영향이 갈 수 있다. 다만 그건 이미 잡힌 무대가 취소되는 것과는 층위가 다른 문제다. 지금 시점에 특정 그룹의 컴백이 이 사건 때문에 미뤄졌다는 공식 확인은 나온 적이 없다.
이 사안에는 확인해 둘 시간표가 하나 있다. 검찰청이 10월 2일 폐지될 예정이라, 그 전에 처리되지 않으면 사건이 공소청으로 넘어간다. 기소 여부의 윤곽이 10월 초를 전후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검찰이 보완 수사를 택하면 결론까지 더 걸릴 수도 있다.
활동과 관련한 소식을 확인할 때는 순서를 지키는 게 좋다.
송치 단계에서 나오는 미확인 지라시나 '활동 중단설' 같은 소문은 근거가 약하다. 지금은 확정된 사실과 앞으로의 절차를 구분해 두고, 공식 발표가 나올 때 판단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