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가 6곡·약 16분짜리 EP 'Press Play'를 냈고, 전곡의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해 태국 뿌리를 담은 힙합 중심 작업을 선보였다. 선공개 리드 싱글 'SaWaDiKa'와 두 번째 싱글 'Tarantino'는 뮤직비디오까지 있어 솔로 입문의 입구가 된다. 두 싱글로 귀를 맞춘 뒤 트랙 순서대로 통으로 듣고, 시간이 없으면 취향에 따라 한두 곡만 골라도 된다.

블랙핑크 리사가 10월 23일 새 EP 'Press Play'를 냈다. 솔로로는 2021년 싱글 'Lalisa', 2025년 첫 정규 'Alter Ego'에 이은 작업인데, 이번엔 6곡·약 16분으로 짧게 묶은 EP다. 리사가 전곡의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피처링 게스트 없이 6곡 모두 단독 명의로 채웠다. 솔로 입문자 입장에선 16분짜리라 한자리에서 통으로 듣기 좋은 분량이다.
앨범 전체는 리사의 뿌리인 태국에서 세계 무대까지의 여정을 담았고, 힙합 색이 두드러진다. 제목 'Press Play'는 "영화 같아서, 그냥 재생 버튼을 누르면 된다"는 리사의 말에서 나왔다.

Burst
가장 먼저 들을 곡은 분명하다. 1번 트랙이자 리드 싱글 'SaWaDiKa'(사와디카)다. 지난 9월 초 먼저 공개됐고, 태국어 인사말을 반복 훅으로 쓴 랩 중심의 힙합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 위에 끊어지는 드럼이 깔린다.
방콕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는 툭툭, 무에타이 같은 태국 문화가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7,080만 회를 넘겼고, 빌보드 핫100에 69위로 진입했다. 곡 하나로 이 앨범의 세계관과 사운드 방향이 잡힌다.
입문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나온 두 싱글로 귀를 맞춘 뒤,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대로 듣는 방식이다.
두 싱글은 뮤직비디오까지 있어 눈과 귀로 먼저 익히기 좋다. 나머지 네 곡은 길이가 2분 19초에서 2분 50초로 짧아, 싱글에서 이어 들으면 앨범의 결이 한 번에 들어온다.
시간이 없다면 취향에 따라 한두 곡만 골라도 된다. 랩과 힙합 비트를 좋아한다면 반복 훅이 강한 'SaWaDiKa'가 먼저다. 뮤직비디오의 비주얼까지 챙기고 싶다면 이미 공개된 두 싱글 'SaWaDiKa'와 'Tarantino'를 보면 된다. 짧고 강한 곡을 원한다면 2분 19초로 가장 짧은 'Cobra'가 부담이 없다. 전곡을 합쳐도 16분이라, 출퇴근길 한 번에 다 듣고 취향 곡을 추려도 된다.
이번 작업이 이전과 갈리는 지점이 있다. 2021년 'Lalisa'는 두 곡짜리 싱글이었고, 2025년 'Alter Ego'는 다섯 개의 페르소나로 여러 음악 색을 펼친 첫 정규 앨범이었다. 'Press Play'는 그보다 콘셉트를 태국 서사 하나로 좁히고 힙합 쪽으로 방향을 모았다.
제작 방식도 달라졌다. 리사는 소속사 LLOUD와 RCA의 파트너십으로 솔로 음원의 권리를 직접 쥐었고, 이번 EP에서는 전곡의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그룹에서 받은 곡을 소화하던 때와 달리, 기획부터 사운드까지 리사가 끌고 간 작업이라는 점이 입문자가 짚어둘 차이다.